[PGA]더스틴 존슨, 브리지스톤 역전 우승…시즌 2승

입력 2016-07-04 08:40 수정 2016-07-04 08:43
더스틴 존슨. 사진=AP뉴시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했다.

존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이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 4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점프한 존슨은 이날도 4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2위인 스캇 피어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 US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존슨은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8억50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도 우승하며 올 시즌 2승과 함께 상금 수령액을 크게 늘렸다.

특히 2라운드까지 2오버파에 그쳤던 존슨은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이며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던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존슨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존슨이 마지막 18번홀(파4)을 보기로 마무리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때 데이는 16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2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존슨은 이후 다른 선수들이 선두 자리를 위협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데이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데이와 함께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피어시는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존슨에 1타 차 뒤진 2위에 만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최종일 2타를 잃고 3오버파 283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도 1오버파를 치며 최종 3오버파로 김경태와 같은 순위표를 받았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