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프랑스·독일 4강 빅매치…이긴 팀이 우승?

입력 2016-07-04 07:07 수정 2016-07-04 07:23

프랑스와 독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얼음왕국’ 아이슬란드를 5대2로 대파한 프랑스의 4강 상대는 독일이다. 또 다른 준결승전이 한 수 아래 팀들인 포르투갈-웨일즈의 맞대결로 결정되면서 프랑스-독일전 승리팀이 우승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두 팀이 4강으로 올라오는 과정은 판이하게 달랐다. 개최국 프랑스는 비단길을 밟았다. 조별리그에서 루마니아와 알바니아를 차례로 잠재웠고 16강과 8강에서도 비교적 약체인 아일랜드, 아이슬란드를 만나 어렵지 않게 토너먼트를 통과했다.

반면 독일은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는 등 순탄치 않은 발걸음을 했다. 하이라이트는 이탈리아와 만난 8강전이었다. 아무리 몰아쳐도 난공불락인 이탈리아의 수비벽에 모든 힘을 다 쏟았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맞대결은 2년 전인 브라질월드컵의 8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이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훔멜스는 경고 누적으로 이번 프랑스전에는 뛸 수 없다.

포르투갈과 웨일즈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스타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우정 어린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유로2004부터 뛴 호날두는 대회 4강을 세 번이나 치르는 역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아직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다.

베일은 처음으로 나선 유로 본선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프리킥 골로 팀의 상승세에 불씨를 당겼다.

두 팀은 지금까지 세 차례 만났다. 2승1패로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앞선다. 메이저대회에서의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은 12년 전 이 대회 결승까지 오른 바 있다. 반면 웨일즈의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은 모든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최초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