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가시기도 전에… 바그다드서도 IS 폭탄테러로 최소 125명 사망

입력 2016-07-04 00:22 수정 2016-07-04 16:35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25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테러는 이날 밤 바그다드 중심가 카라다 상업지구에서 자살 차량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마침 이슬람 성월 ‘라마단’을 맞아 주간에 금식한 뒤 만찬을 즐기기 위해 나온 가족과 젊은이로 거리는 붐볐다. 폭발로 인해 근처에 있던 옷가게나 휴대전화 상점 등에 불이 났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지거나 검게 그을렸다.

테러가 발생한 바그다드 카라다 상업지구의 쇼핑몰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려 있다. AP뉴시스

비슷한 시각 바그다드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도 사제폭탄이 터져 5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이슬람국가(IS)는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카라다 지구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테러는 이라크에서 올해 터진 테러 가운데서도 가장 피해가 컸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2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 직후 발생했다. IS는 연계매체를 통해 다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