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원내 2당이 가진 국회도서관장 추천권을 내려놓자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서한에서 "2014년 말 국회도서관이 63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권이 아닌 학계 인사를 관장으로 맞이할 수 있었던 건 원내 2당이 가진 국회도서관장 추천 권한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20대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들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국회도서관장 추천권 포기는 단지 원내 2당이 가진 자리 하나를 내려놓는 것을 넘어 국회도서관이 혁신하여 서비스가 개선되고, 의원 입법지원 활동이 강화되면 그 자체로 일 잘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20대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이라는 토대 위에서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들이 보기에 기득권으로 비춰지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과감하게 내려놓겠다는 각오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