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의혹… 남학생 부모가 한 말

입력 2016-07-03 15:18 수정 2016-07-03 16:32

영상 캡처

지난달 17일 강원도 횡성에서 발생한 17세 여고생 사망 사건 의혹을 다룬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학생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궁금한 이야기Y'는 사건 경위와 의문점을 다루며 숨진 여고생과 남학생들 가족의 반응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A양의 부모는 딸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고, 그 충격으로 투신자살을 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반면 남학생 부모는 집단 성폭행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학생의 어머니는 취재진에게 떳떳하다며 유가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학생 어머니와 ‘궁금한 이야기Y’의 인터뷰 내용

저 떳떳해요, 잘못한 거 하나 없고, 우리 애들 잘못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합의하에(성관계를) 합의하에 그렇게도 나와 있고 진술서 제가 다 확인했어요.



그건 아드님 진술뿐이잖아요(취재진)

저는 지금은 진짜 솔직히 제가 이젠 피해자 같아요. 이제는 유가족한테도 미안한 감이 전혀 없어요. 진짜

하지만 A양의 부모는 딸의 죽음에 강한 의문을 드러냈다. A양 휴대전화는 사건 현장 근처 농수로에 깨진 상태로 버려져 있었고, 속옷도 발견됐다. A양은 투신 당시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또 A양은 남학생 중 한 명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다음날 새벽 몸을 던졌다.

경찰은 등 남학생 3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집단 성폭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남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A양과 각자 성관계를 가졌으나 집단 성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경찰서 관계자는 3일 "집단 성폭행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들의 행적이 담긴 CCTV와 카톡 메시지, 통화내역 분석을 마친 상태"라면서 "이르면 4일~5일쯤 검찰 지휘를 받아 사건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뉴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