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교사가 학생에게 손찌검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현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월2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간쑤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왕모씨는 수업에 늦은 학생 8명을 수차례 때리고 밀쳤다고 상하이스트가 시나닷컴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왕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이 영상에는 왕씨가 책과 빗자루 등으로 남·여 학생들의 뺨과 엉덩이를 수차례 때리고 가슴을 떠미는 모습이 담겼다.
교실 안의 다른 학생들은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외면했다. 왕씨가 카메라 쪽을 쳐다보자 촬영자가 잠시 카메라를 숨기는 듯한 모습도 나온다.
학교 관계자는 병원 진찰 결과 학생들이 큰 부상을 입은 건 아니라 했다고 한다. 왕씨는 학생들의 부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왕씨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교사가 술을 먹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냐”며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에선 지난 4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험 시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게 채찍질을 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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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