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새누리, 온몸 썩어가는 중병 걸렸다...치료 포기 중환자”

입력 2016-07-03 14:44

친박계 5선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3일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파라는 구속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엄한 회초리를 맞은 지 벌써 70여일이 지났다"며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은 아직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계파타령이나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온 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음에도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모두의 축제이어야 할 전당대회마저 계파 전면전이나 계파 대리전이 된다면 당원은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혁신과 통합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해야 한다. 화합과 협치로 정국을 이끌어 갈 합리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선 승리를 이끌 역량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의 대혁신을 위해 틀은 깨고 판은 바꾸겠다. 정치의 기본은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혁신,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계파에 의존하는 편파적 리더십, 계파이익을 우선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아우르고 통합하는 진정성 있고 강한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당정청 일체론의 원칙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당정청이 협력해 민생 정책을 실천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