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서 생리대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인사동길에 마련된 판넬에는 생리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학창시절, 생리대는 마약 밀거래처럼 은밀하게 주고받아야 했다. 대체 왜?’라거나 ‘임신과 출산은 고귀하지만 생리는 숨겨야할 부끄러운 일입니까?’ 등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자는 글이 많았다.
보다 합리적인 생리대 가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판넬에는 ‘생리 1회 기간동안 사용하는 생리대 개수는 평균 31개. 중형 생리대만 사용해도 생리 1회에 9764원. 하지만 생리대는 낱개로 판매하지 않지. 주로 사용하는 중형+대형+오버나이트를 구매한다면? 가족 중에 여자가 셋 이상이라면? 우리에겐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이 필요해요!’라고 적혀있었다. 시판되는 생리대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생리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생리대 면세를 주장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포먼스 소식을 접한 여성 누리꾼들은 “행동하는 그대들의 모습이 멋있다”라거나 “생리대 가격 너무 비싸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그래도 생리대를 붙이는 건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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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