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선언 이주영 "새누리당 온몸 썩어가는 중병 걸려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3일 “계파청산과 화합, 국민이익이 중심이 되는 새누리당 대혁명을 주도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16대 총선(창원을)에서 원내에 입성,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낸 5선 중진이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온 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음에도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 같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로 선출되면 첫 번째 할 일은 현역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서로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계파 싸움, 공천 갈등, 정책 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마저 계파 전면전이나 대리전이 된다면 당원은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며, 나라는 정말 어지럽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혁신, 통합이 필요하다. 계파에 의존하는 편파적 리더십,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아우르고 통합하는 진정성 있고 강한 리더십이 돼야 한다“면서 ”국가 위난 상황에서 보여준 진정한 리더십, 강한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당 대선주자들의 공정한 경선 무대를 마련해 대선 승리의 분위기로 조성하겠다”면서 “계파, 선수, 원내외를 불문하고 의지와 역량이 있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대선 레이스에 나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