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내 레스토랑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 희생자에 한국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이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AP통신 등은 무장괴한에 의해 저질러진 이날 테러 희생자 20명 중 이탈리아인 8명을 비롯 한국인들, 일본인들, 방글라데시인들, 인도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구조된 인질 13명 가운데는 방글라데시인이 7명, 인도인이 1명, 일본인 1명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이탈라이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건 당시 일본인과 한국인 2명이 인질로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대사관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까지 연락이 두절된 교민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교민이나 주재원 중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없으며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연락 받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괴한 9명이 1일 밤 다카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 들어와 종업원과 고객 수십명을 억류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인질로 잡혀있던 외국인 20명을 살해했으며, 숨진 인질들은 대부분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극은 발생한 지 13간 만에 특공대원들의 진압작전으로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무장괴한 6명은 사살되고 1명은 생포한 것으로 알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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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