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레스토랑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장괴한의 인질극으로 외국인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욕타임스(NYT), CNN, 방글라데시 현지방송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육군 대변인 나옘 아시파크 초두리 준장은 "인질극이 벌어진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서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은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된 인질은 모두 외국인으로 대다수가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인질극이 종료된 뒤 일본인 1명이 구출됐지만 다른 일본인 7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질극은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국공관 밀집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장 괴한들이 외국인을 포함해 손님 수십명을 인질로 잡으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 2명이 총에 맞고 숨을 거뒀다.
초두리 준장은 이후 2일 오전 7시 40분쯤 레스토랑에 특공부대가 투입돼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하며 사태를 종료시켰다고 설명했다. 구출된 13명은 방글라데시인 10명과 일본인 1명, 스리랑카인 2명이다.
한편 이날 숨진 외국인 20명 중 인도 소녀 한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와라지 인도 외무부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이 (인도 소녀인) 타루시를 살해해 슬프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