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가 속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거들을 힘으로 압도하며 홈런을 남다른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약점을 간파당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특히 상대 투수의 빠른 직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와 달리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는 박병호는 감독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올해 0.191의 저타율에 12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전체 꼴찌다. 홈런에 비해 타점은 24개로 적고, 삼진은 80개나 당했다 .때문에 지난달부터 현지 언론에서는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몰리터 감독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다른 사람에게 실망을 안기는 것을 무척 걱정하는 성격이다. 그 부분이 그에게 가장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는 박병호가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하기 위해 당분간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 로체스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