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간첩은 현직 목사” 탈북자 구명 운동가로 사칭 ‘충격’

입력 2016-07-02 17:44 수정 2016-07-02 17:45
사진=YTN 캡처

지난 5월 서울의 한 PC방에서 간첩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성의 신분이 현직 목사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보수 성향 목사로 활동하는 척하면서 주변의 의심을 피해왔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지난 5월 24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긴급체포한 남성을 수사한 결과 탈북지원 운동가를 사칭한 목사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실제 중국을 오가며 탈북자 구명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앞서 국정원은 이 남성이 국내와 중국에서 간첩 행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상당기간 내사를 벌여왔으며, 주거지에서 이적 표현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USB에  암호로 작성된 국내 정세 보고서를 담아 PC방에서 이메일로 북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은 또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남성을 체포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절차상 문제가 없는 체포”라고 설명했다. PC방 간첩 검거는 YTN을 통해 지난 5월 공개 됐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