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식당에서 인질극이 발생했지만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인질 중 2명이 외국이었지만 이들 중에도 한국인은 없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9시20분쯤 중무장한 괴한 9명이 다카 시 굴샨 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산 베이커리(Holey Artisan Bakery)'에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 등을 인질로 잡고 대치를 벌였다. 이 식당은 외국인과 현지인이 모두 즐겨 찾는 스페인 음식점이다.
음식점에는 100여명의 현지 경찰이 급습해 10명~12명의 인질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인의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한국 국적의 외국인은 없었다. 1명은 일본인이며 나머지 1명은 아직까지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신들은 식당 안에 외국인 20명을 포함해 35명 정도가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방송은 자국민 7명이 인질로 잡혀있고, 일본 정부도 식당 안에 일본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연락두절된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방글라데시 대사관이 한인회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한바 아직(2일 오전 11시께)까지 연락 두절된 우리국민은 없다”며 “관련 신고도 접수된 바는 없으나, 방글라데시 정부를 접촉해 우리 국민이 인질극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IS의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인질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면서 SNS에 잔인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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