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동네 앞동산에 오르는데 희말라야 장비 받은 것 반납해야”

입력 2016-07-02 14:03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은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대표가 국회에 등원 협상때 '안철수제안'을 제시하며 신임 국회의장이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 특위를 구성해서 법과 제도를 고치라 제안했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3당 지도부가 합의해 특권 내려놓기가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조속히 특위를 구성해 모든 특권과 잘못된 관행을 정리해서 반드시 제도화해야 합니다"라며 "국회는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전의 옷을 입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에게 동네 앞동산에 오르는데 희말라야에 오르는 장비를 준 것이 없는지 꼼꼼히 찾아 반납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얼룩진 와이셔츠를 세탁하듯이 국회와 국회의원에게 쌓인 국민 불신을 국회 스스로 모두 세탁해서 탈탈 털고 가야 합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예를 들면 불체포 특권, 체포영장 72시간 미 처리시 자동 폐기 조항, 회기 중 회의 미참석 시에도 수당 지급 등과 같은 관행을 없애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국회를 철저하게 바꿔야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권 내려놓기부터 시작합시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