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작 문제는 전 세계 예술시장에 다 존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팔리는 작품의 50%가 위작으로 추정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라며 "이를 막기 위해 'catalogue reasone' 같은 것도 만들고, authentication board 같은 것도 만들고..."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그래도 위작이 시장에 나오는 것을 100% 막을 수는 없습니다"라며 "이른바 작품의 현재부터 만들어지던 시점까지 역사를 추적하는 'provenance' 역시 종종 중간에서 끊기기 일쑤죠"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공식 화랑이 아니라 eBay 같은 데서 거래되는 것은 90% 이상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라며 "심지어 꽤 이름 있는 화랑들도 미필적 고의 비슷하게 위작을 유통시키곤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라도 authetication에 관련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미켈란젤로도 원래 로마 조각 위조범으로 예술적 경력을 시작했습니다"라며 "땅에 묻어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한 후, 다시 파내서 일부러 훼소시킨 후, 다시 복원하여 추기경에게 팔아먹었다가 나중에 들통 났죠. 추기경이 돈을 돌려 받으려 했는데..."라고 했다.
이어 "사이에 미켈란젤로가 워낙 유명해져, 추기경이 돈을 돌려받는 대신에 그 작품을 '미켈란젤로 원작'으로 되팔았다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