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종결됐다고 뉴시스가 2일 보도했다. 경찰은 내주 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5년 전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조사를 마치고 내주 초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김모(21)씨·박모(20)씨·정모(20)씨, 30일 한모(21)씨 등 주동자 4명이 구속됐다. 특수강간미수 혹은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6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군 복무 중인 12명은 군 검찰에 넘겨진다.
구속된 김씨 등 4명은 지난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B양과 C양을 집단 성폭행하면서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18명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반항 등으로 미수에 그쳤거나 주동자 등이 성폭행하는 것을 지켜본 혐의가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 22명은 당시 같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으나 평소 알고 지냈던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음주 사실을 빌미로 협박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다만 5년 전 발생한 사건인 만큼 직접적인 물증보다 피의자 진술 위주로 범죄 사실을 입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도봉 여중생 집단 성폭행' 수사 종결
입력 2016-07-02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