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마음도 사냥한 조진웅… “정말 솔직하십니다”

입력 2016-07-01 18:32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40)이 솔직 담백한 인터뷰로 손석희 앵커마저 사로잡았다.

“조연을 맡더라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사람.”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게스트로 출연한 조진웅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어진 대담에서 조진웅은 무명 시절부터 대세로 떠오른 현재, 그리고 새로 선보이게 된 영화 ‘사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조진웅은 10년 전 무명 시절을 “지금 나의 자양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기 때문에 (소중하다)”라면서도 “그런데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는 “보통은 모범 답안만 내놓는데 정말 솔직하다”며 놀랐다.

작품을 선택할 때 지키고자 하는 소신이 뭐냐는 질문에는 “나는 역할의 경중을 떠나서 작품이 재미있으면 단역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손석히 앵커는 “간단명료하지만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와닿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tvN ‘시그널’로 연령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진웅은 영화 ‘아가씨’에 이어 사냥으로 또 한 번 흥행을 정조준했다. 대선배 안성기와 함께한 작품이기에 좀 더 특별했다.

조진웅은 “안성기 선배는 실미도 출신이라 우리보다 훨씬 체력이 좋으셨다”면서 “항상 먼저 앞장서서 촬영 준비를 하셨다. 가끔은 적당히 좀 하시길 바라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 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추격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조진웅은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 역을 맡아 지독한 욕망에 휩싸인 탐욕스런 인간을 표현해냈다.

조진웅은 “사냥에는 단순히 추격이나 액션만 있는 게 아니라 공간이 주는 묘함이 있다”며 “영화를 보면 ‘왜 그들이 그렇게 되어야만 할까’ 싶으실 텐데 산에 가니까 정말 그렇게 되더라. 그걸 쫓아가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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