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당 전면 쇄신할 수 있도록 모든 당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할 때"

입력 2016-07-01 16:55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렉시트 대응 정책제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20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꾸려진 데 대해 "이래저래 변명할 단계가 아니다"며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당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1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를 표방한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훨씬 컸다.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저희가 성찰하면서 고쳐나갈 것"이라며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도 '바쁜 꿀벌은 슬퍼할 틈도 없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또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혹 사건에 연루된 박선숙 김수민 의원의 의원직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의 나라다. 너무 사람을 벼랑 끝까지 몰 수 있는 얘기를 할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김 의장은 안 전 대표가 대권 후보로서 타격을 입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책임있게 자신을 버리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국민들과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열렸다고 보시는 분도 있다"며 "시련 속에서 당도 안 전 대표도 거듭나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기득권을 타파하고 공정 성장을 이뤄내고 격차를 줄여나가는 그런 희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손학규계로 알려진 그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 의장은 "(손 전 고문은) 정치 혁명의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이라며 "합리적인 진보, 합리적 보수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정치적인 노선을 갖고 계시고 항상 능력에 비해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도 많이 보여주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당 입장에서는 이런 훌륭한 정치력이 확대되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손 전 고문이 입당해) 당이 경쟁 속에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이런 희망을 가지는 분도 있고 안 전 대표도 당에 좋은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손 전 고문이 어떤 행보를 취하실지에 대해 우리가 억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