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에 다리 잃어 '의족' 단 코끼리

입력 2016-07-01 16:25 수정 2016-07-02 00:16
사진 출처= 버즈피드

지뢰에 다리를 잃어 의족에 의지해 걸어다니는 코끼리가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2005년 지뢰사고를 당한 코끼리 모샤의 최근 근황을 전했습니다. 코끼리 모샤는 다리 한쪽이 없습니다. 태어난지 7개월이 됐을 때 지뢰를 밟았기 때문입니다.

태국 북부 람팡에서 코끼리 병원을 운영하는 동물보호단체 ‘아시아 코끼리의 친구(FAE)’는 부상당한 다리로 인해 다른쪽 다리와 허리에 변형이 오자 의족을 달아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버즈피드

이번에 모샤가 단 의족은 9번째로 제작된 것입니다. 모샤가 자라나면 자라날수록 새로운 크기의 의족을 만들어줘야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모샤의 무게는 1300파운드였지만 현재는 4400파운드에 달합니다.

코끼리 모탈라도 똑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FAE는 모탈라가 처음에는 의족을 받아들이지 못해 상처부위에 욕창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수십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해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에는 수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AE는 “국경지역에 인접한 숲에서 통나무를 옮기던 코끼리들이 매설된 지뢰에 부상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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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