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의원윤리규정,달랑 종이 한장...잘못된 관행 뿌리 깊다”

입력 2016-07-01 14:36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으로 국회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라며 "현재까지 드러난 사례로는 새누리당 의원이 5명,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명이지만 그것으로 끝일까요? 잘못 된 관행은 의외로 뿌리가 깊습니다"라고 했다.

원 의원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정말 안타깝고 죄송스럽습니다"라며 "어제 그와 관련해서 조속히 국회의원 윤리실천규칙을 만들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라며 "여야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구체적인 윤리 매뉴얼을 만들어 불미스런 일들을 사전에 차단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의회윤리규정 매뉴얼이 책 한권 분량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달랑 종이 한 장입니다"라며 "그 종이 한 장 안에 들어가 있는 ‘착하게 살아라, 나쁜 일 하지 마라, 공사를 구별해라..’ 전부 예수님 말씀, 부처님 말씀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은 해도 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아무런 규정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원 의원은 "저는 19대 국회 때부터 '국회 윤리위원회가 의원들의 자기 잘못을 다루는, 동료 의원의 처벌여부를 다루는 위원회가 돼서는 안 된다. 그 자체가 무척 어려운 것이다. 그보다는 우리 국회가 마땅히 해야 될 역할, 도덕, 기준, 원칙 이런 것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서 국민 앞에 제시하고, 스스로 지킴으로써 신뢰와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전 예방이 본질입니다. 구체적으로 세세한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윤리 매뉴얼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원 의원은 "이번에 국회에서 정치발전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우선 이 국회의원의 윤리규칙부터 구체적으로 확립하고 의원들이 주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