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 규제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가격 제동

입력 2016-07-01 13:42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114는 6월 마지막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36% 상승해 전주(0.5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재건축 단지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4구의 경우 서초구만 전주(0.61%) 대비 상승폭이 커진 0.63%를 기록했고, 나머지 3구는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률은 0.25%로 전주(0.47%) 대비 줄었고 강동구(1.11%→0.68%), 송파구(0.34%→0.18%)도 상승폭이 꺾였다. 해당 지역에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 및 잠실 주공 5단지의 호가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이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체 가격 상승률은 0.18%로 전주(0.19%)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일산(0.04%), 파주운정(0.03%), 판교(0.02%), 산본(0.01%)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86%), 성남(0.30%)이 재건축 단지 강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0.09%), 안산(-0.06%), 이천(-0.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는 은평(0.64%), 서대문(0.24%), 광진(0.19%), 동대문(0.15%), 용산(0.15%) 등 주로 한강이북에서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동(-0.15%), 서초(-0.03%)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단기 임대 매물이 나오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8%), 일산(0.06%), 광교(0.06%), 판교(0.04%) 순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 지역은 과천(0.10%), 양주(0.10%), 의정부(0.08%)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열 양상을 나타냈던 강남권 재건축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일부 이탈되고 고분양가 행진에도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시장의 경우 정책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단기 투자로 접근하기에는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