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안 쓰는 은행통장 손쉽게 정리하는 통합서비스 적극 추진”

입력 2016-07-01 09:51

거래가 없는 은행계좌를 손쉽게 조회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금융감독원이 1일 밝혔다.금감원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제5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은행 이용자들의 효율적인 재산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은행들의 계좌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에는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장기 미사용 계좌가 1억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좌통합 관리 서비스는 계좌이동제처럼 통합사이트에서 자신의 은행권 계좌 현황을 확인하고 없애기 원하는 통장은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에서 5월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의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골격을 제시한 바 있다. 금감원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빠르면 연내에 이같은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장범식 금융개혁 추진위원장은 “계좌이동제 실시 이후 500만건 이상의 이동이 이뤄지는 등 금융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금융개혁의 성과를 더욱 체감하기 위해서는 신규과제 발굴과 함께 개혁과제의 현장 착근을 위한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보완해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보호 기본법 제정안을 거론하며 “2012년에도 국회에 제출됐지만 19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돼 다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