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1일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총수 일가 중에서는 첫 소환 대상이 된 것이다. 검찰에 출석한 그는 취재진에 “죄송하다.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신 이사장은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B사를 통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측으로부터 10~20억원의 뒷돈으로 받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B사 대표 이모 씨와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은 신 이사장의 지시에 따른 일”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 직함 갖고 있는 게 많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이외에도 물어볼게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 등과도 신 이사장 조사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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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