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6월도 0%대, 배추 무 등 가격 진정

입력 2016-07-01 09:35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쳤다. 5월에 이어 두달 연속 0%대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3%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월 1.0%로 낮아졌다가 5월 0.8%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도 0%대를 보였다.  
 고공행진하던 배추, 무 등 채소값이 5월 중순 이후 하락폭을 키우면서 물가 상승율을 더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달걀(-13.3%), 돼지고기(-3.1%) 등도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공업제품(-0.4%)과 전기·수도·가스(-6.5%)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소고기(18.9%), 마늘(57.1%), 게(38.7%), 오이(15.1%)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는 2.2% 높아졌다. 전세는 3.7%, 월세는 0.3% 올랐다. 시내버스료(9.65), 하수도료(18.4%), 전철료(15.2%)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도 2.1%에 상승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교통, 가정용품, 주택·수도·전기·연료, 음식·숙박 등 불가피한 소비 물가는 상승한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1.2%), 오락·문화(-1.0%) 등은 하락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