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브렉시트로 EU신용등급도 하향

입력 2016-07-01 09:10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영향으로 EU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을 위에서 2번째인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CNBC가 보도했다.
S&P는결정으로 브렉시트로 EU 회원국들 간 정치적 유대가 약해지고 재정의 안정성이 저하되며, 재정의 완충 역할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U에 대한 기존 신용등급은 모든 28개 회원국이 EU에 남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용등급 격하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EU는 지금까지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유럽금융안정메커니즘(EFSM)’을 통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 신용도가 낮은 회원국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도 신용등급이 더 떨어진다면 이러한 회원국 지원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은 EU 예산 분담금을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부담해 왔다.

S&P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이후 (남은)회원국들은 향후 예산을 둘러싸고 복잡한 협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S&P는 지난 27일 영국에 대한 신용등급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으며 피치 역시 영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