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부하는 존다고 처형"…'꾸벅꾸벅' 김정은 망신

입력 2016-07-01 08:52 수정 2016-07-01 09:35
오늘 조간신문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보도는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 졸음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 위원장이 5초간 졸고 있는 장면인데, 조간신문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중앙일보는 "졸았다고 현영철 숙청한 김정은, 조는 장면 5초간 노출"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도 "부하는 졸면 처형하고…자기는 '꾸벅꾸벅'"이라고 힐난한 제목을 달아 내보냈습니다.

동아일보 역시 "졸았다고 처형하더니…졸음 못참은 김정은"이란 제목으로 그의 조는 장면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집권 5년차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김정은 기사를 다루면서 조는 사진을 다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 중에 졸고 있는 듯한 장면입니다. 조선중앙 TV에서 방영한 약 25분 분량의 최고인민회의 녹화 중계를 보면 김 위원장은 책상 위에 있는 자료를 넘긴 직후 눈을 감고 5초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촬영카메라가 황급히 참가자들을 향해 앵글을 돌리는 것으로 볼 때 이 장면은 영상 편집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실수로 전파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동아일보는 전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석상에서 현영철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졸았다며 불만을 표출한 뒤 지시 불이행과 태만 등의 이유로 엮어 불경·불충죄로 공개처형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자신을 셀프처형할 리는 없을 터이고 촬영 관계자들의 신변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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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