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구 1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은?

입력 2016-07-01 08:46
경북의 귀농인구가 1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통계청이 실시한 ‘2015년 귀농통계조사결과’ 총 2221가구(3683명)가 귀농해 전국 귀농 1만1959가구(1만9860명)의 18.6%를 점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12년 연속 1위다.

귀농인구는 2013년 이후 계속돼 매년 3600명을 넘고 있으며 이는 해마다 시·군의 면단위 인구가 농촌으로 유입되는 규모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총 2221가구로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고 전남(1869가구), 경남(1612가구), 충남(1374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내 시·군별로는 김천시와 의성군이 158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상주시(153가구), 영천시(152가구), 청도군(139가구), 안동시(137가구) 순으로 유입가구가 많았다.

귀농한 가구의 연령대는 50대가 41.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60대(24.1%), 40대(20.8%), 30대 이하(8.9%)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30~50대가 71%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귀농인의 농촌유입으로 고령화·저 출산에 목말라 있는 우리 농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경북의 귀농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재배, 축산 등 이른바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위주로 농업이 발달해 농업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타 시·도보다 토지가격이 저렴해 농지구입이 유리한 점과 귀농정착자금 지원 등 도 차원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귀농프로그램운영 등도 귀농인구 유치에 한몫했다.

도는 귀농·귀촌인의 적극적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정착금, 농어촌진흥기금 등 귀농인 영농기반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시·군별로 귀농전담팀 구성, 경북농업명장 현장순회 교육과 찾아가는 귀농·귀촌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단계별 귀농정착 모델을 개발·시행해 귀농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앞으로도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개발·운영으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