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경찰 간부 후보생 탄 버스, 자살 폭탄 테러 당해

입력 2016-07-01 00:11
아프가니스탄에서 경찰간부 후보생들이 타고 있던 버스를 겨냥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내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수도 카불 외곽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파그만 지역에서 경찰간부 후보생들이 타고 있던 버스를 겨냥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당했다.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파그만 지역에서 발생했다. 첫번째 테러는 경찰간부 후보생이 타고 있던 2대의 버스 앞 쪽에서 발생했고 2번째 테러는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다가가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버스에 타고 있던 경찰 간부 후보생들은 와르다크 주에 있는 훈련센터에서 나와 휴가를 위해 카불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번 테러로 경찰간부 후보생 30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30일 수도 카불 인근의 경찰 훈련생 버스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두 명의 자폭 공격으로 인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당했다.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하드는 AP통신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신성한 라마단 기간에 일어난 잔인하고 생명을 경시한 이런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성명을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