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한테 2억 뒷돈 받은 현직 검찰 수사관 구속

입력 2016-06-30 23:1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정운호(51·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정씨 측으로부터 사건 관련 금품을 수수해 체포된 수사관은 모두 2명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30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 김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법원은 서면심리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김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가 돈을 받고 관련 수사 등에 정보를 주거나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다 지난해부터 금융위원회에 파견 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