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인신매매 방지14년째 최하등급 지정

입력 2016-07-01 00:08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인신매매 방지 활동과 관련해 14년 연속 최하 등급 3등급(Tier 3)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14년 연속 1등급(Tier 1)을 받았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9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 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미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에서 북한은 2003년 이후 14년째 3등급으로 평가됐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3등급 국가는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않고 개선 노력도 보이지 않는 나라’를 말한다. 알제리, 미얀마, 감비아, 아이티, 이란, 러시아, 수단, 남수단,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등 27개국에 3등급에 속했다.

1등급 국가는 ‘미국의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TVPA)에 정해진 최소한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나라’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36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국무부는 “북한에는 8만∼12만 명의 정치범이 수용소에 갇혀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이 땅을 파거나 벌목을 하고 농장에서 긴 시간을 일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고발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