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아버지의 이름으로 배우 생활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진웅은 30일 방송된 JTBC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조진웅은 아버지 이름을 예명으로 쓰는 이유에 대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하고 크레딧을 올리는데 뭘 하겠냐 묻 길래 아버지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아버지 이름을 썼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연기하는 건 욕을 먹을 때 우리 아버지를 욕 먹이는 것 같아서 조심하고 있다. 지금은 제 이름을 찾아야 될 때인가 싶기도 하다. 언젠가는 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이 본명에 대해서는 조원준이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고사 했었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였고, 무거운 주제를 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그런데 대사 중에 ‘20년 후에는 많이 변했겠죠?’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배우로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질문하고 싶었다”며 “그 대사를 내가 직접 읊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무명 생활에 대해서는 “그 시절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가 아무 생각 없는 건 사실이었다. 여러 가지 현실에 대한 책임감도 없었고 오로지 연극이었다. 학교라는 울타리도 있었고 사고를 쳐도 예쁘다 예쁘다 해주셨다. 지금은 여러 가지 고민할 것이 많다”고 고백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