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캐나다)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롯데는 30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으로 지난달 21일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아두치의 체내에서 검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두치는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말소의 이유는 허리 통증이었지만 롯데는 KADA로부터 비정상분석 결과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롯데는 “도의적인 책임으로 (KADA로부터 도핑 양성을) 통보받자마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징계 확정 이전까지 선수보호를 위한 KADA 규정 제13조에 따라 대외 발표를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아두치는 해명서를 제출했다. 아두치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처방을 받아 복용했다.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KADA, 팀 트레이너로부터 교육을 받았지만 이런 잘못을 초래한 점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하겠다. KBO리그와 한국 야구팬, 구단 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두치는 지난해 롯데에 입단했다. 한국 데뷔 시즌에 28홈런을 때리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올해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64경기에서 7홈런 41타점 타율 0.291로 무난하게 활약하고 있었다.
아두치가 징계를 확정하면 KBO에서는 사상 6번째로 도핑 양성 반응을 나타내 징계를 받은 사례로 남는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2010년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2011년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2014년 같은 팀 이용찬, 지난해 한화의 최진행이 도핑 양성으로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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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