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여름철 풍수해 사망자 가운데 약 77%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가 30일 발표한 ‘최근 풍수해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풍수해로 인한 사망자는 270명이고 이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207명(7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풍 36명(13.3%), 풍랑 13명(4.8%), 강풍 등 14명(5.2%)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도 3조6628억원으로 전체(6조2964억원)의 58.4%를 차지했다.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1조7127억원(27.7%)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원인은 산사태(110명)와 하천급류(91명)이 대부분이었다.
안전처는 집중호우 피해 비중이 높은 것은 2003년 이후 ‘루사’ ‘매미’ 등과 같은 대형 태풍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안전처는 올해 태풍·호우 시 인명보호와 불편 해소를 최우선에 두고 각종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인명피해 우려지역 3009곳에 전담관리자를 복수로 지정해 기상특보, 수위 정보 등 위험정보를 신속하게 주민에게 전파하고 위험지역 출입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시에는 소방·해경 인력을 신속히 출동시켜 구조·구급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최근 10년간 풍수해 피해 77%는 집중호우가 원인…안전처, 태풍 및 호우 선제적 대응
입력 2016-06-3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