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일해라 절해라 하지마라” “골이따분한 성격”
“나물할 때 없는 며느리”
“사생활 치매거든요”
‘놀라운 맞춤법 모음’이 최근 온라인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2014년 네티즌들을 웃겼던 황당하지만 창의적인 맞춤법이 재유행하고 있는 건데요.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자신들이 지어내거나 발견한 문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어의업내요. 맛춤법 좀 틀린다고 공항장애니 바람물질이니 하시는 분들 지금 임신공격하세요? 안그래도 수간신청 망해서 기분 않좋은데 일해라절해라 하지 마세요. 대학 나왔다고 맛춤법 잘 알 거라는 고정간염도 버리세요. 시럽계 가려다가 오회말카드 마킹 잘못해서 입문계 된거니까요. 님들이 비난하는 것도 어면한 사생활치매거든요.”
이 글은 기발한 말재간으로 맞춤법 파괴자의 레전드로 꼽히는데요. 관련 게시물 댓글에 반드시 등장합니다.
사실 우리말 맞춤법은 어렵고 헷갈리는 것이 많습니다. 세계 수많은 글 중에 가장 어렵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띄어쓰기까지 따진다면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니까요.
그래도 하나씩 맞는 표현을 익히고 생활에서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해석이 불가한 외계어가 떠도는 온라인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이러다 놀라운 맞춤법이 표준어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