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오베이션호’(사진)가 처음으로 부산항을 찾았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우예종)는 승객 4600명과 승무원 1600명이 승선한 오베이션호가 30일 오전 9시 부산항 감만부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 소속인 오베이션호는 객실 2000개를 갖춘 16만8000t 규모의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으로 올해 4월 건조됐다.
오베이션호는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같은 규모의 자매선인 ‘퀀텀호’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 투입한 것이다. 오베이션호의 경우 연초와 가을에는 동남아지역, 여름에는 동북아지역, 겨울에는 오세아니아지역에 투입되고, 퀀텀호는 연중 내내 동북아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부 남기관 부장은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의 시설 보강을 시행, 2018년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입국수속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관계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톈진을 출발해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4600명의 승객들은 대부분 중국 국적의 승객으로 112대의 관광버스를 이용, 해운대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한 뒤 일본 나가사키를 방문 후 다시 톈진으로 돌아간다.
부산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6월말 현재 74회 크루즈선이 입항해 관광객 18만4000명이 입국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13년 20만명, 2014년 24만4000명,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에 16만2000명으로 줄었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난 45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오베이션호’ 부산 첫 입항
입력 2016-06-30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