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돌풍' 아이슬란드가 국가대표 뽑는 법?

입력 2016-06-30 16:58
사진=AP뉴시스

유로 2016 8강에 진출한 아이슬란드가 어떻게 국가대표를 선발했는지 분석한 글이 올라와 축구팬들을 웃겼다.

29일 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떻게 아이슬란드 국가대표 팀이 선발됐는가’란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을 보면 약 33만 아이슬란드 주민 중 국가대표를 맡기에 곤란한 사람을 제외하다보니 남은 23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먼저 여성이 제외되면서 국가대표 후보군이 반으로 줄었다. 이후 나이가 18살보다 적거나 35살보다 많은 남성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4만여명이 남았다. 여기에서 과체중 2만여명이 제외됐다.

다른 일로 바쁜 주민들도 후보군에서 뺐다. 고래 관광 산업이나 화산 및 지진 감시 등으로 바쁜 주민들은 물론 양털 깎는 일로 시간을 내기 힘든 주민들도 이번 대표팀엔 승선하기 곤란하다. 몸이 불편한 8000여명도 마찬가지다.

이어 응원 온 8781명과 대표팀 관계자 11명을 더 빼면 대표팀 인원수인 23명이 남는다. 결국 한가하고 건강한 18~35세 남성들이 모여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꺾은 것이다.

아이슬란드가 연이어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이슬란드의 인구수는 자주 도마에 올랐다. 잉글랜드 골잡이 출신 해설자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축구선수보다 화산이 더 많은 아이슬란드에…(졌다)”며 아쉬워했다. 실제 아이슬란드에 있는 화산은 126개로 등록된 직업 축구 선수 120명보다 많다.

네티즌들은 재밌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오로지 영국만이 일주엘 안에 두 번 EU를 떠날 수 있다”며 브렉시트를 풍자했다. 다른 네티즌은 미국이 왜 축구를 안 하는지 알게 됐다며 3억3000만 인구 중 반은 여성이고 2억 명은 과체중이라 축구할 사람 3천5백명이 오히려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꼼꼼한 네티즌들은 “셈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표에 따르면 18~35세 아이슬란드 남성 3명 중 1명은 현재 아프다는 말이다. 정말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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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