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43·사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웨일즈맨(긱스)이 조세 무리뉴 신임 감독으로부터 맨유 1군 팀과 2군 팀(21세 이하)의 가교 역할을 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했다”며 “그는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감독을 보좌하면 차기 감독직을 맡길 것이란 약속을 저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 맨유 1군에 데뷔한 긱스는 963경기를 뛰어 168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전설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13차례 정상에 올랐다. FA컵 우승도 네 차례 맛봤다. 2013-2014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플레잉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수업을 받았으며, 2014년 7월부터 수석코치로 활약해 왔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한 번도 맨유 유니폼을 벗지 않은 원팀맨이다.
무리뉴 감독은 오랫동안 자신을 보좌한 후이 파리아 코치와 실비노 라우로 코치, 카를로스 라린 피트니스 코치 등을 맨유로 데려왔다. 1군 코칭스태프에 긱스의 자리를 없었다. 긱스는 ‘ITV’의 유로 2016 해설진에 합류했다.
한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의 맨유 입성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이날 “즐라탄은 이번 주말까지 맨유 이적을 완료해야 한다.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즐라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새로운 팀을 찾아 왔다. 즐라탄이 맨유행을 확정지으면 수비수 에릭 베일리에 이어 무리뉴 감독의 2번째 영입 선수가 된다. 그는 스웨덴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16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라이언 긱스, 29년 몸담은 맨유 떠난다
입력 2016-06-30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