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낮 12시를 전후해 여의도 증권가 등에 급속도로 퍼져나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허위로 드러났다. 삼성 측은 “이건희 사망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오전 SNS로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발표 예정. 엠바고” “이건희 사망발표 오후 3시설” “이건희 회장 돌아가셨다고 청와대 내부보고 올라갔고 엠바고 상태라네요” “전자 주가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고… 낼부턴 공매도 관련 법이 좀 바껴서 숏커버링 발생할 수도 있고 그래서 누가 찌라시 뿌리는 듯” “삼성 미래전략실 왈. 밥을 못 먹겠다 사실 아냐” “SNS 중심으로 이건희 사망설, 3시 발표 루머 확산. 사실무근 대응 중이다. 잊을만 하면 또 한번씩 나온다. 사실과 다르다” 등의 내용이 빠르게 돌았다.
하지만 이들 SNS는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삼성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건희 사망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당혹함을 드러냈다. 또 삼성물산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해 시세 차익을 노린 금융시장 발 루머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오후 현재 2.01%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에 이건희 회장 사망설과 관련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낮 12시까지 답변을 해야한다. 김성곤 유가증권시장 공시팀장은 “이건희 회장 사망설 확산으로 관련주들의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감시본부의 요청이 있었다”며 조회공시 요구의 배경을 밝혔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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