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수민·박선숙 의원은 30일까지 두문불출한채 아무런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자진 탈당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들이 탈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으로선 두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 출당 내지 제명을 시키더라도 두 의원은 무소속으로 의원 신분이 유지된다.
'무죄 추정 원칙'을 고려한다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진 탈당으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은 섣부르다는 시각도 있지만 국민의 감정을 고려할때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현재 김수민·박선숙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각각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 배정됐지만,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려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자신들이 연루된 비리 의혹으로 대표가 사퇴한 만큼 적어도 의혹 당사자로서 공개적인 입장 표명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