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제작’, ‘문예창작’ 일반고에서 배운다…73개 교과중점학교 지정

입력 2016-06-30 12:00
‘발명과 문제해결’, ‘모바일 프로그래밍’, ‘로봇제작’ 과목 등을 3년에 걸쳐 이수하고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교류한다. 로봇전용교실에서 공부할 수도 있다. ‘공대’가 아니라 인천 대건고등학교에서 로봇공학융합형 중점학급 학생들이 내년부터 배우게 될 교육과정이다. 기술 교과에 로봇공학을 융합한 형태다.
 교육부는 경제(사회), 로봇(기술), 디자인(예술), 중국어(제2외국어), 문예창작(예술) 등 다양한 교과 분야로 이루어진 73개의 교과중점학교를 새로 지정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교과중점학교는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운영하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말한다. 지금은 과학, 예술,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133개의 학교가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경화여고는 전국 최초 문예창작분야 예술중점학교 중 하나로 지정됐다. 문장론, 시창작, 소설창작, 문예창작전공실기 등의 과목을 공부하고 계명대 문예창작과와도 연계활도을 한다. 대중문화비평반 동아리 활동, 개인 작품 전시회 및 문집 발간 등의 활동을 통해 3년간 작가의 꿈을 다질 수 있다.
 이번 교과중점학교 신규 지정은 지난 4월 발표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의 후속조치다. 학생이 저마다 소질과 적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학 위주로 운영하던 교과를 사회, 기술, 제2외국어 등 학교가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특히 인천 대건고처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융합인재 양성 취지에 맞춰 2개 이상의 교과를 융합한 형태의 중점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시·도교육청이 희망학교를 심사해 예술중점 22개, 사회중점 20개, 과학중점 14개, 제2외국어중점 9개, 기술중점 8개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이중 18개 중점과정은 교과 간 융합형으로 운영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