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0)과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이주노(본명 이상우·48)가 같은 날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유천은 30일 오후 6시30분 경찰에 출석해 성폭행 피소 관련 조사를 받는다.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20일 만이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접수된 성폭행 신고 4건에 대해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박유천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첫 번째 고소인 A씨가 제출한 속옷에서 검출된 DNA와의 대조 작업도 진행한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성폭행 혐의로 첫 고소를 당한 뒤 16일과 17일 세 명의 여성에게 추가로 피소됐다. A씨는 4일 만에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나머지 세 여성들은 여전히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박유천은 A씨와 A씨의 남자친구, 그리고 폭력조직 조직원 황모씨를 공갈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네 건의 성폭행 고소와 박유천 측의 무고·공갈죄 고소가 맞물린 사건이라 조사는 향후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이주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앞서 이주노는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디자이너 양모(29·여)씨와 회사원 박모(29·여)씨를 등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하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목격자의 진술, 그리고 현장 CCTV를 분석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주노는 2002년에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에는 피해 여성과 합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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