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천곡천연동굴에 멸종위기동물인 황금박쥐가 6년 만에 다시 나타나 화제다. 그동안 여름철에 즈음해 천곡천연동굴에 나타난 황금박쥐는 6년 전부터 자취를 감췄다.
시에 따르면 황금박쥐는 ‘오렌지 윗수염박쥐’ 또는 ‘붉은박쥐’라고도 불린다. 광택이 없는 오렌지색 털이 있고, 귀와 날개박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황금박쥐는 5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지만 주위 환경변화에 민감해 개체수가 급감,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황금박쥐를 멸종위기동물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동해시 천곡동굴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동굴입구 부근에 황금박쥐 배설물이 수시로 발견돼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직접 관찰을 통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해 무척이나 반갑다”고 밝혔다.
그동안 천곡동굴에서 황금박쥐가 나타난 것은 1996년 6월, 2004년 11월 1일, 2007년 8월 23일, 2010년 6월로 기록돼 있다.
동해시설공단 관계자는 “황금박쥐가 다시 나타난 것은 국내 유일의 도심 속에 위치한 천곡동굴이 황금박쥐의 상시 서식처로 자리 잡았고, 동굴내부와 주변 자연환경이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황금박쥐 동해 천곡동굴서 발견
입력 2016-06-30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