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제주 해안에 맹독성 해파리가 출현, 피서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이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제가 된 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로 불리는 맹독성 해파리로 10㎝ 정도의 작은 부레 아래에 파랑색 촉수가 늘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표면에 떠다니며 이동하기 때문에 바람에 의해 해안가까지 밀려오고 있다. 이 해파리는 파랑색의 작고 특이한 모습을 띠고 있어 어린이들이 만지다가 발생하는 쏘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제주수산연구소는 7월 1일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해파리에 의한 접촉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제주수산연구소는 ‘해파리 접촉피해 응급대처법'을 포스터로 제작해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제주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제주도내에서 발견된 작은부레관해파리는 8~9개체 정도로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접촉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피서객들은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해파리류·물고기류 등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등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맹독성 해파리 출현, 피서객 관리 비상
입력 2016-06-30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