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 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 ‘사냥’이 개봉 첫날인 6월 29일(수) 16만97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스릴러 대표 흥행작인 ‘추격자’(11만3673명)와 ‘끝까지 간다’(7만9698명), ‘악의 연대기’(11만4540명) 보다 높은 오프닝 스코어다. 출구 없는 산 속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극한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파격적인 변신과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 안성기부터 대세 배우 조진웅, 한예리, 권율 그리고 손현주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한 스크린 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사냥’ 박스오피스 1위 소식에 배우 안성기는 “작년 산 속에서 추위에 떨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고생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사냥’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28일 압구정CGV 아트하우스 안성기 헌정관에서 열린 GV에서 박중훈은 “‘사냥’을 보고나니 ‘안성기는 더 이상 배우가 아니라 짐승이다. 안짐승이라고 부르겠다’”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안성기는 “현장의 좋은 기운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 나에게도 도전이었고, ‘사냥’을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