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축구대표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날)의 ‘남미 정복샷’이 흐뭇하지만 한편으로는 민망한 웃음을 안겼다. 자신감 넘치는 산체스의 삼각팬티에 시선을 둘 곳을 찾지 못한 축구팬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인스타그램의 축구팬들은 30일 산체스가 2016 코파아메리카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최우수선수 트로피)을 양손에 들고 촬영한 사진을 놓고 들썩거렸다. 칠레가 이 대회 우승을 확정한 지난 27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라커룸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칠레는 당시 아르헨티나와 정규시간,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동안 0대0으로 비기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이겼다. 산체스는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다만 대회 기간 중 3득점 4어시스트로 칠레의 우승을 이끌어 골든볼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으면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을지도 모를 트로피였다.
산체스는 그라운드에서 위닝 세리머니를 마치고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자축연을 가졌다. 땀에 젖은 유니폼을 벗고 검은색 속옷 하의만 입은 채 트로피를 두 손에 들고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축구팬들의 축하인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삼각팬티에 시선을 고정했다. 축구팬들은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 축구팬은 “금빛 트로피나 속옷보다 오른쪽 다리의 깁스가 더 빛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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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