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경규 생명은인 한철우는 22년차 배우 “미혼이다. 여친없다”

입력 2016-06-30 06:18
라디오스타 캡처

‘라디오스타’에 배우 한철우가 이경규의 오른팔로 출연했다. 한철우는 이경규의 충신이나 다름없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으로 이경규, 한철우를 비롯해 개그맨 윤형빈, 개그맨 이윤석, 작곡가 유재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들은 한철우에 궁금증을 보였다. MC 김구라는 “22년 된 영화배우라고 하던데 어떤 작품에 나왔느냐”고 물었다. 한철우는 “영화 ‘아저씨’에 보시면 화장실에 있는 원빈 뒤에서 전화 받는 사람으로 등장했고, ‘국제 시장’에서 감독관으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MC 윤종신은 “배우 최민식씨가 한철우를 이경규와 엮어줬다던데”라고 했다. 이경규는 “이 친구도 부산 출신이다. ‘전국노래자랑’ 영화 때 부산 사투리가 많이 나왔는데 이 친구가 사투리를 고쳐주기도 하고, 출연도 했다”고 했다.
한철우는 “미혼이다. 여자친구 없다”고 고백했다. 한철우는 이경규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한철우는 “어느 날 이경규 얼굴을 봤는데 너무 하얗게 됐다. 혈색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쓰러지셨다. ‘경규 형님’ 하고 소리를 질렀다. 15초 흔드니 깨어나셨다”고 설명했다.

한철우는 “선배님 모시고 응급실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종이를 받았다. 환자 이름에 이경규라고 적었다. 밑에 보호자 쓰는 난이 있더라. 어쩔 수 없이 제 이름을 적었다. 환자와의 관계에 동네 후배라고 적었다. 진짜 실화다”고 이경규를 구한 일화를 소개했다.
한철우는 “5일 동안 입원하셨는데 5일간 같이 잤다”고 밝혔다. ‘킹경규’ 이경규와 네 명의 제자들은 어느 때보다 큰 웃음으로 ‘라디오스타’를 장식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