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꽃보다 범호’였다. 이범호는 적시타로 승리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의 주장 이범호가 끝내기 안타로 6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 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7회말부터 대타로 출전했다.
이대호의 진가는 마지막 타석에서 드러났다. 이범호는 4-4 동점으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루 주자 이홍구가 홈을 밟으면서 KIA의 한 점차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KIA는 이날 에이스 양현종이 6회까지 단 1점만 내주며 승리 요건을 갖추는 듯 보였다. 그러나 7회 LG 백창수에게 시즌 첫 홈런을 쓰리런포로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KIA의 최근 상승세 흐름이 깨지려던 찰나, 해결사 이범호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범호는 7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끝내기 안타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투수 이동현은 5타자를 상대하면서 3안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