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청춘판 액션 느와라 ‘깡치’ 28일 개봉

입력 2016-06-29 21:29

'돈없고 빽없는 놈이 깡패말고 할게 있나!' 이런 문구를 단 영화 포스터 속 청춘들이 한 없이 껄렁하다. 
 
학교와 사회에서 버림받은 청춘들의 방황과 좌절의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액션 느와르 ‘깡치’가 오는 7월 28일 개봉된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의 뒤를 잇는 신예 연정모 감독(본명: 손우혁)이 메가폰을 쥔 리얼하고 처절한 청춘 잔혹사이다.

연정모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것은 물론 주연까지 맡은 감독 데뷔작이다. 영화 ‘박수치는 로맨스’(2016)와 ‘모범생’(2014)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눈에 띄는 카리스마로 주목받은 연정모 감독은 실제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 ‘깡치’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자신의 유일한 탈출구였던 유도부 생활마저 그만두게 된 주인공 형수(손우혁)가 학교 일진들과 맞붙게 되면서 비틀린 길을 선택하게 되는 내용이다. ‘밑에 가라앉은 앙금이나 찌꺼기’를 일컫는 사투리 ‘깡치’라는 제목에 걸맞게 부모와 사회, 학교 모두에게 버려지고 소외 당한 청춘들의 방황과 일탈을 쓸쓸하게 그린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