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30년 이상의 명문장수기업을 만들기 위한 기업승계 방안을 모색했다.
중견련 명문장수기업센터는 29일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2016년 제2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을 열고, 명문장수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기업승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병수 삼정KPMG 상무는 ‘국내외 사례로 본 기업승계 벤치마킹’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상무는 지주회사, 공익법인, 신탁 등 기업승계의 주요 유형을 살피고,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이 처할 수 있는 상황별 최적 시나리오들을 제안했다.
‘중견기업 지배구조와 바람직한 기업승계’ 강연에 나선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동대표제도, 이사회 참여 등 승계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승계 시점 이전에 충분한 권한이양의 시기를 확보하고, 후계자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명문장수기업센터는 중견기업 기업승계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5개월 간 20년 이상된 중견기업 12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센터는 이를 토대로 중견기업 기업승계 현황과 사회적 인식을 점검하고 기업승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제도를 모색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중견기업 기업승계 실태조사가 전무해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중견기업에 적용해 온 형편이었다”며 “업종·지역별 대표 장수기업 현장 인터뷰와 리서치 전문기관의 실태조사 기법을 병행할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의 가업승계 관련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명문장수기업만들기 전략 포럼은 올해 1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